건강&영양제 이야기

텔로머라제 효소를 억제시키는 파이토케미컬들

차한잔의여유 2024. 12. 3. 03:04

오늘은 텔로머라제 효소를 비활성시켜서 세포 수명 나아가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파이토케미컬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2017년 12월에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라는 저널에 실린 "Telomerase Inhibitors from Natural Products and Their Anticancer Potential"이라는 제목의 논문(Telomerase Inhibitors from Natural Products and Their Anticancer Potential - PMC)과 2022년 3월에 Molecular Medicine Reports라는 저널에 실린 "Τelomerase inhibitors and activators in aging and cancer: A systematic review"라는 제목의 논문(Τelomerase inhibitors and activators in aging and cancer: A systematic review) 등 두 개의 논문을 주로 참조하였습니다. 

 

 

텔로머라제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파이토케미컬들의 진실

파이토케미컬들 중 텔로머라제 비활성제 역할을 하는 파이토케미컬들은 암환자에게는 항암제 성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마운 물질이면서 동시에 건강한 사람에게는 수명을 단축시키는 나쁜 물질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암환자의 경우 어차피 암을 고치지 못하면 죽게 되므로 정상세포들도 죽이고 수명도 줄이는 항암제들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복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건강한 사람의 경우 그러한 항암제로 쓰이는 성분들을 평상시에 굳이 섭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텔로머라제 효소를 활성화 시켜주는 파이토케미컬들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파이토케미컬들 중에는 텔로머라제 억제제 역할을 하는 파이토케미컬들이 텔로머라제 활성제 역할을 하는 파이토케미컬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해낸 텔로머라제 활성 파이토케미컬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이 3개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참조: 항노화 영양제(4): 텔로머라제의 활성을 높여주는 영양제들(telomerase activators)):

1. 사이클로아스트라제놀(황기 추출물)

2. 로사빈(로디올라(홍경천) 추출물)

3. 아시아티코사이드(병풀 추출물)

건강하신 분들은 위 세가지 성분들을 늘 꾸준히 복용하시면 텔로미어 길이 연장 나아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면, 혹 암환자로 병원 치료중인 분이시라면 저 세가지 성분들은 멀리하셔야 합니다.

 

 

텔로머라제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파이토케미컬들

텔로머라제 억제제 역할을 하는 파이토케미컬들은 상당히 많고 메커니즘도 다양하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만 추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그래도 엄청 많네요^^;):

1. 루테올린(플라보노이드)

2. 퀘르세틴(플라보노이드)

3. 아피제닌(플라보노이드)

4. 실리비닌(밀크시슬 폴리페놀)

5. 베르베린(알칼로이드)

6. 레스베라트롤(스틸벤 폴리페놀): 상반된 결과를 보고한 논문이 1~2건 있음 

7. 커큐민(강황 추출물): 상반된 결과를 보고한 논문이 2~3건 있음

8. EGCG(녹차카테킨)

9. 진세노사이드(인삼)

10. 렉틴(현미/씨앗 껍질)

11. 쿠마린(계피/시나몬)

12. 알리신(마늘)

13. 탄닌(떫은맛폴리페놀(커피/녹차/떫은감/붉은색와인/...))

14. 프로안토시아니딘/프로시아니딘(응축탄닌, 피크노제놀/아로니아)*1

15. 카페인(커피/녹차/기타등등..)

16. 루브로펑타틴(홍국 추출물)

17. 버섯

18. 양파

19. 캡사이신(고추가루/고추가루에는 텔로미어를 짧아지게 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ft. 캡사이신))

 

암환우 분들은 위 1~19가지 성분들을 자주 섭취하시면 암 치료에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면, 건강하신 분들은 위 1~19가지 성분들을 아예 끊으시거나 아님 가끔씩만 드시는게 수명 연장 관점에서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필자의 경우 루테올린/퀘르세틴/아피제닌/밀크시슬/베르베린/레스베라트롤/피크노제놀/아로니아/커큐민/녹차/인삼/현미/계피/홍국 등은 예전엔 먹다말다 하다가 지금은 아예 다 끊었구요, 마늘고추가루의 경우는 김치에 들어있는 정도만, 버섯/양파/커피/붉은색와인 등은 모두 한국인 평균의 1/10 이하 수준으로 아주 조금씩 먹는 습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혹 궁금한 성분들이 있으신 경우엔 모두에 소개한 논문 두 편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녹차의 경우엔 카페인/탄닌/EGCG 성분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끊어야 하지만 커피의 경우엔 카페인과 탄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텔로머라제에 큰 영향을 안주거나 오히려 텔로머라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상반된 연구결과도 몇 건 보고되어 있어서 커피의 경우엔 하루에 한잔 정도는 큰 문제가 없지 않나 판단됩니다. 참고로 후추의 경우엔 텔로미어 길이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한두 건 정도 있어서 매운맛이 필요할 때는 고추가루 대신 후추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장수에 도움이 될 듯 판단됩니다(후추에는 항암 효능 및 텔로미어 길이 연장 효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성분이 있습니다(ft. 피페린(piperine))).

 

 

*1:  아로니아/크랜베리와 같은 일반적인 베리류에는 프로안토시아니딘, 프로시아니딘, 안토시아니딘, 안토시아닌, 시아니딘 등의 폴리페놀 또는 플라보노이드 등이 많습니다. 여기서 비슷한 용어들이 난무해서 헷갈리실텐데요, 간단히 정리해드리면, 앞에 '프로' 자가 붙은 성분(프로시아니딘/프로안토시아니딘)들은 모두 떫은 맛을 내는 응축탄닌탄닌산 성분들이고 그렇지 않은 성분(안토시아닌/안토시아니딘/시아니딘)들은 탄닌과는 관련없는 일반적인 플라보노이드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응축탄닌 등 탄닌산 성분들이 많이 있는 피크노제놀과 아로니아 등은 모두 텔로머라제를 억제시키는 식물들이어서 장수를 원하시는 분은 가급적 멀리하시길 바랍니다. 반면, 베리류에서는 예외적으로 블랙엘더베리만이 프로시아니딘과 프로안토시아니딘의 함량은 매우 낮으면서 동시에 서투인6 효소(장수유전자)를 활성화시켜주는 시아니딘(안토시아니딘) 함량은 매우 높기 때문에 만약 베리류 중 딱 하나만 먹어야 한다고 하면 블랙엘더베리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