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의 글(텔로머라제 효소를 억제시키는 파이토케미컬들)에서 건강수명 및 장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파이토케미컬들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했는데요, 그 글의 근간이 되었던 두 편의 논문에 후추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따로 후추에 대해 검색&공부해보았고 그 결과를 본 글에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참고한 논문들을 아래와 같이 리스팅 해봅니다:
1. 후추(피페린)의 항암 기전1: Piperine analogs arrest c-myc gene leading to downregulation of transcription for targeting cancer | Scientific Reports, Scientific Reports, vol 11, Article number: 22909 (2021)
2. 후추(피페린)의 항암 기전2: Piperine, a black pepper compound, induces autophagy and cellular senescence mediated by NF-κB and IL-6 in acute leukemia |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 Full Text,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vol 24, Article number: 343 (2024)
3. 후추(피페린)의 항암 기전3: Molecular Aspects of Piperine in Signaling Pathways Associated with Inflammation in Head and Neck Cancer - PMC, Int. J. Mol. Sci. (2024)
4. 후추(피페린)의 텔로미어 보호 효능: Curcumin and piperine supplementation of obese mice under caloric restriction modulates body fat and interleukin-1β, Nutrition & Metabolism (2018)
일단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제목에도 썼듯이 후추에는 항암 효과 및 텔로미어 보호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매우 특이한 천연물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후추의 매운맛을 담당하고 있는 피페린이라는 성분입니다.
후추의 항암 메커니즘은 주로 원발암 유전인자이자 야마나카 인자(역노화 인자)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즉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c-myc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하여 암세포가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게 하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텔로머라제 억제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메커니즘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텔로미어 관점에서 후추는 과연 어떠한 효과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일단 AI에 질문을 해보았으나 잘못된 정보(piperine을 PIPER로 착각한 듯한)의 답을 주길래 걍 구글에서 piperine과 telomere를 같이 검색을 했구요 그 결과 의미있는 논문이 딱 한편 발견되었는데 그게 바로 위 참고논문 중 4번째 논문입니다.
위 4번 논문의 그림 6번을 보시면 피페린이 가미가 되었을 경우 쥐 간세포의 텔로미어 길이가 늘어나게 됨을 알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텔로미어 걱정 없이 후추를 마음껏 먹어도 되겠습니다만 문제는 후추가 과용될 경우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역시나 과유불급 즉 개개인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주 드시면 되겠습니다^^. 제 경우엔 제가 이틀에 한번 정도 먹는 영양제 중에 피페린이 5mg 정도 포함되어 있는 영양제(Doctor's Best, CoQ10 100mg, PQQ 20mg, 베지 캡슐 60정)가 있어서 굳이 후추를 식단에 포함시키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는 집에서 식사할때만이라도 후추를 좀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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