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연습곡과 바하의 평균율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때 중학교 입학을 기다리며 무료하게 지내던 내가 딱하게 보였었는지 혹은 대학교 진학이 확정되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것이었는지 아뭏든 세째 누나가 내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한 시점은 바로 그때였었다. 바이엘부터 시작해서 체르니 100까지 누나의 도움을 받으며 배웠고 누나가 대학에 들어가서부터는 바빠졌는지 체르니 30은 그냥 독학하란다. 어쨋든 그렇게 해서 중1부터 체르니 30, 소나티네, 바흐 인벤션 등을 거의 독학 (물론 중간중간 누나의 감수를 받았지만) 하다시피 한 나에게 피아노의 매력과 황홀함을 느끼게 해준 그래서 지금껏 피아노와의 인연을 맺고 살게끔 해준 일대 사건이 두 번 있었는데 첫번째가 앞서의 글에서 언급했던 (형이 선물했다는) 쇼팽곡집 복사테입이었고 두번째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