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최근에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 주장되고 있는 '중쇄지방산들이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하여 반박하는 내용을 본 블로그 기존 게시글(MCT & 코코넛 오일의 효능 및 섭취량) 말미에 추가를 했는데요, 매우 중요한 사안인 것 같아서 이렇게 아래와 같이 한번 더 올립니다. 그럼,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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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지방산들의 고분자 물질의 흡수율을 높이는 효능은 얼핏 장누수증후군을 연상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 그러한 점을 지적하고 있기도 한데요, 필자의 경우 관련 논문들 여러편을 숙독한 결과 중쇄지방산들이 장투과성을 높이는 기작은 장 점막의 치밀구조가 구조적으로 손상&확장되어 장기적인 변형으로 이어지는 장누수증후군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995~1998년도에 발표된 논문들(Absorption enhancement through intracellular regulation of tight junction permeability by medium chain fatty acids in Caco-2 cells - PubMed)에서 장투과성 관련하여 다루어진 물질들은 중쇄지방산들이 아니라 중쇄지방산과 무기물이 결합된 형태인 중쇄지방산염들입니다(예를들면, capric acid(C10) + sodium --> salt-caprate(salt-C10)). 즉, 옥살산과 옥살산염이 다른 물질이듯이 중쇄지방산과 중쇄지방산염은 엄연히 다른 물질입니다. 게다가 이 논문에서 장누수증후군으로 오인될 수 있는 문구인 '(salt-)C10이 치밀구조 결합 부위를 구조적으로 확장시킨다(structural dilatations in the tight junctions)'는 문구의 경우에도 이것이 장기적인 변형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아님 살짝 변형된 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인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 문구만으로 중쇄지방산염이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킨다라고 얘기하는 건 좀 아니지 않는가 판단됩니다.
2. 2010년에 발표된 논문(Enhancement of Sodium Caprate on Intestine Absorption and Antidiabetic Action of Berberine - PMC)도 중쇄지방산이 아니라 중쇄지방산염(salt-C10)으로 실험한 내용입니다. 게다가 이 논문에서는 앞선 논문들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내용까지 다뤘는데요, 즉, 장기적으로 회복이 어려운 수준의 손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그 순간만 살짝 확장되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3. 실제 MCT/코코넛 오일에 들어있는 중쇄지방산은 중쇄지방산염 형태가 아니라 중쇄지방산+글리세라이드 형태이고 몸에 들어와서 위장관을 거치면서 중쇄지방산과 글리세라이드가 분리가 됩니다. 그리고 중쇄지방산들은 소장에서 빠르게 흡수가 되기 때문에 중쇄지방산들이 소장이나 대장에서 나트륨 같은 무기질과 결합된 중쇄지방산염 형태가 되어 한참동안 장내에 머물면서 장내벽에 영향을 줄 확률은 극히 낮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챗GPT로도 확인한 사실). 그러면, 중쇄지방산염이 아니라 중쇄지방산만으로도 장투과성이 높아지는 연구결과는 없을까요? 아래에서 소개드립니다.
4. 2017년에 발표된 논문(Effect of three edible oils on the intestinal absorption of caffeic acid: An in vivo and in vitro study - PubMed)에서는 대두유/코코넛오일/올리브오일 이렇게 세가지 식물기름들에 의한 고분자 영양소 흡수 증진 효능이 연구되었는데요, 이 논문에서는 위 논문들과 다르게 중쇄지방산염이 아니라 중쇄지방산 자체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참조해야하는 논문은 위에 언급된 논문들이 아니라 바로 이 논문이 되겠습니다. 이 논문에서의 결론은 수많은 지방산들 중에서 고분자 영양소의 흡수를 가장 높여주는 지방산이 바로 라우르산(C12)으로 밝혀졌는데요(라우르산(C12)>미리스트산(C14)>리놀레산(C18:2)>올레산(C18:1)>그외 지방산들(C8/C10/리놀렌산..)), 라우르산만 제외하면 다른 중쇄지방산들(C8/C10)의 영향은 미미함을 알 수 있으며 오히려 일반 포화지방산인 미리스트산과 일반 식용유지방산인 리놀레산(오메가6)의 영향이 다소 큰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라우르산의 경우에도, 라우르산은 모유 특히 초유에 많이 들어있는 지방산으로, 만약 라우르산의 영양소 흡수 증진 효능이 장내벽에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상을 가하여 장누수증후군까지 유발시키는 것이라면 그러한 치명적인 물질이 왜 모유나 초유에 엄청 많이 들어있는 걸까요?^^(진화론적으로 말이 안되겠죠?^^).
요약 및 결론:
1. 장투과성을 높인다는 1995~1998년도 논문들과 2010년 논문은 중쇄지방산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중쇄지방산염에 대한 내용. 즉 다른 물질
2. 영양소 흡수를 높인다는 2017년 논문은 중쇄지방산에 대한 내용은 맞지만 C8/C10은 영양소 흡수율을 거의 높이지 않는 반면 이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모유/초유에 엄청 많이 들어있는 C12(라우르산)이 영양소 흡수를 대폭 높인다는 내용으로 만약 라우르산의 영양소 흡수 증진 효능이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킨다면 이것은 진화론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이므로 결론적으로 MCT오일(C8/C10)은 물론이고 코코넛오일(C8/C10/C12) 까지도 모두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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