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영양제 이야기

잘만 먹으면 만병통치약인 "이 약"에 대해 알려드립니다.(ft.덱시부프로펜(dexibuprofen))

차한잔의여유 2024. 1. 24. 22:13

오늘은 우리가 손쉽게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이자 준만병통치약인 덱시부프로펜(dexibuprofen)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 드립니다.

 

1. 해열진통제 vs 소염진통제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는 열을 내려주고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효과는 주지만 염증 자체를 없애주지는 못합니다*1. 반면, 덱시부프로펜/이부프로펜/나프록센/셀레콕시브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 자체를 치료해주면서 동시에 열을 내려주고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아주 고마운 역할을 해줍니다. 그러므로, 해열이 긴급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타이레놀 보다는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를 추천드립니다.

 

2. 덱시부프로펜: 소염진통제의 끝판왕

가장 최근 등장한 약국용 소염진통제가 바로 덱시부프로펜입니다. 형뻘인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에 비해 소염 효과는 더 좋으면서 위장장애 등 부작용은 더 낮아진 약으로 빈 속에만 먹지 않는다면 부작용이나 내성이 거의 없는 상당히 안전한 약으로 판단됩니다.

 

3. 덱시부프로펜의 기전

체내에 들어온 오메가6의 일부가 아라키돈산으로 변환되고 아라키돈산은 대표적인 염증 유발 인자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시키는데 이 때 사용되는 조효소가 바로 COX-2 효소입니다. 덱시부프로펜은 바로 이 COX-2 효소를 억제해주는 기전으로 프로스타글란딘의 과도한 생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염증의 증식을 차단하고 심지어 경감시켜주는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4. 덱시부프로펜의 적응 범위

앞 문단에서 살펴보았듯이 덱시부프로펜의 소염 기전 자체가 굉장히 근원적이기 때문에 적응 범위 역시 매우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단, 위염 제외). 즉, 근육통, 근막통증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관절염, 척추염,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통증, 신경통, 치통, 생리통, 두통, 치은염, 구내염, 잇몸병, 중이염, 급성비염, 인후통, 외상 부종, 수술 부종, 세균성 감염증, 바이러스성 감염증, 원인불명의 발열 및 불편감 등등 위염만 제외하면 인간이 평생 살면서 겪게 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염증에 다 유효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때 일반 감기약과 덱시부프로펜을 병용하면 좀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덱시부프로펜의 부작용 및 복용시 주의사항

앞서 언급한대로 덱시부프로펜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딱 한가지 단점이 바로 위장장애 입니다. 즉, 빈 속 복용시 속이 약간 쓰릴 수가 있는데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식후 30분 이내 복용을 지켜주시면 되겠습니다. 같은 이유로, 위염 등 위 관련 증상이 있는 환자분들은 반드시 의사와의 상의하에 복용을 시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위 관련 증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2~3주 정도 장기 복용해도 되지만) 1~2주 정도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시엔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6. 덱시부프로펜의 구매 방법

약국에 가셔서 약사에게 "덱시부프로펜 성분 소염진통제 한통 (또는 2통) 주세요"라고 말하면 약사가 아무 말 없이 한통 또는 2통을 건네줍니다^^. 가격은 한통에 5천원 수준이라 가성비도 갑!

 

한줄 요약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의 잦은 복용은 병을 키울 수 있지만*1,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의 적절한 복용은 병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위염 이외의 염증과 통증 증상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일차적으로 덱시부프로펜 소염진통제 복용을 1~2주 정도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주>

*1: 아세트아미노펜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체내 글루타치온 농도가 낮아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즉, 아세트아미노펜의 잦은 복용은 항산화 네트워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글루타치온의 체내 농도를 낮추게 되어 더 큰 질병과 가속노화를 초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