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13년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율 II (tistory.com)"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를 언급했었는데 그 때 "...G선상의 아리아는 바이올린 뿐 아니라 첼로, 풀룻, 관현악, 기타, 째즈, 심지어 rock 버젼으로 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곡.."으로 그 문단 맺음을 했었었다. 그런데 이게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는 현재진행형이 될 줄이야! 문화계의 혁신 아이콘인 SM엔터테인먼트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일을 또 벌였으니 그게 바로 올 봄에 등장해서 초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필마이리듬! 바로 바흐의 애절하고 느린 선율의 클래식 G선상의 아리아를 그 반대편 극단에 위치하고 있는 리드미컬하고 흥겨운 댄스음악으로의 접목! 그런데 그것이 대히트를 쳤음을 볼 때 새삼 SM엔터테인먼트의 대단함과 함께 바흐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사건인 것 같다.
이미 인터넷에는 필마이리듬과 G선상의 아리아를 비교한 글(레드벨벳 '필마이리듬' 파헤치기-G선상의 아리.. : 네이버블로그 (naver.com))들이 여러편 있기 때문에 필자가 본문에서 굳이 분석글을 다룰 필요는 없긴 하지만 굳이 한가지를 보태고자 한다면 그것은 바로 SM엔터테인먼트의 바흐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깊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즉, 대위법(다성), 평균율(자유로운 조바꿈), 연속성(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이 세가지로 대표되는 바흐 음악의 특징이 필마이리듬에도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인데 어떻게 보면 위 세가지 특징은 모든 음악의 근원이라고 볼 수도 있기에 바흐의 음악을 접목시킨 필마이리듬 또한 그러한 특징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끝으로 레드벨벳 필마이리듬 공연시황 여러개를 교차편집한 버젼이 있어서 링크: [교차편집] Red Velvet(레드벨벳) - Feel My Rhythm(필마이리듬) All Stage mix 무대모음 - YouTube
20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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