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영양제 이야기

육식 vs 채식? 과연 승자는?

차한잔의여유 2024. 1. 4. 15:09

이번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인 육식 vs 채식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채식 보다는 육식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를 구분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면, 육식 위주의 골고루 식단(O) > 채식 위주의 골고루 식단(세모)  > 완전 육식(X) > 완전 채식(X) 입니다. 그럼, 아래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화기적 관점 (인간 = 육식동물)

위, 위산, 소장, 쓸개, 대장 등 인간의 소화기관들과 기능들은 거의 100% 육식동물(사자, 호랑이 등)의 그것들과 같습니다:

1. 강한 위산: 육식 동물의 위산은 pH3 이하이고, 초식동물의 위산은 pH3 이상인데 인간의 위산은 pH2 근처여서 위산만 놓고 보면 인간 = 육식동물이 맞습니다.

2. 쓸개 및 담즙의 역할: 육식 동물일수록 쓸개가 발달해 있고 지방을 소화하는 담즙 분비가 활발한데 인간 역시 그렇습니다.

3. 긴 소장 짧은 대장: 육식동물은 소장이 길고 대장이 짧은 반면 초식동물은 소장이 짧고 대장이 깁니다. 인간의 경우 육식동물처럼 소장이 길고 대장이 짧아서 장의 길이만 놓고 봐도 인간=육식동물

4. 맹장의 퇴화: 육식동물은 모두 맹장이 퇴화되어 있는 반면 초식동물은 맹장이 상당히 발달해 있습니다. 인간도 맹장이 거의 퇴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인간=육식동물

 

 

치아 형태 (초식?) 

모든 동물의 생존에 있어서 치아가 갖는 중요성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치아구조는 확연하게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치아 구조만 보면 인간의 치아구조는 초식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렇다면 인간은 초식동물 아니야? 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는데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그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했듯이 동물 생존에 있어서 치아가 갖는 중요성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구강 및 치아 구조야말로 진화에 가장 영향을 받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즉, 치아 구조를 살펴볼때 인간의 진화과정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진화론적으로 현 인류의 치아구조가 설명될 수 있는지 함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기 영장류의 공통조상은 나무에 서식하면서 수천만년동안 초식이나 과일식을 했을 것이고, 즉, 이에 따라 송곳니 보다는 앞니와 어금니가 발달했었을 것.

2. 인간이 공통조상으로부터 분기한 후 수백만년간 사냥을 하면서 육식동물로 진화했지만 그때는 이미 양 손과 손톱 그리고 도구 등이 송곳니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을 것. 즉, 굳이 송곳니가 발달하지 않아도 손이나 도구 등으로 고기를 충분히 잘게 찢어서 먹을 수 있었을 것.

3. 농경사회로 전환되면서 더욱 더 송곳니의 역할은 필요가 없어졌을 것.

여기까지 한줄 요약: 비록 현 인류의 치아구조가 초식동물에 가깝다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이 과거 수백만년간 육식을 해온 것을 부정하는 증거는 아님.

 

 

당뇨병의 존재 (인간 = 육식동물)

앞서의 글(고지혈증과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입니다!(ft. 고혈압&고지혈증 수치 낮추는 방법) (tistory.com))에서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고인슐린혈증과 당뇨병 등은 인간이 탄수화물 섭취에 100%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인간은 원래부터 육식동물이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진화론적 관점 (인간 = 육식동물에 가까운 잡식동물)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이 500만년전 유인원의 공통조상으로부터 분기하기 전까지는 일반 영장류처럼 나무에 서식하면서 초식(좀 더 정확히는 과일식)을 하는 동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새로운 종으로 분기한 후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진 몰라도 하여간 수백만년동안 사냥을 하면서 육식동물로 진화해온 것으로 많은 학자들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현생 침팬지나 오랑우탄 등은 그 수백만년동안 여전히 과일식동물로 지내왔기 때문에 과일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당뇨에 걸리지 않지만 인간의 경우 수백만년에 걸친 육식동물로의 진화끝에 채식과 과일식에 최적화되어 있던 모든 대사계와 소화기계가 결국 육식에 적합하도록 바뀌게 된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변수가 등장합니다. 즉, 인간의 개체수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삼게 된 것이죠. 바로 일만년전 농경사회의 등장입니다. 여기까지 한줄 요약: 인간의 진화는 초식&과일식(수천만년) --> 육식(수백만년) --> 잡식(일만년).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이 농경사회의 시작으로 인류는 식량난은 해결했지만 이미 육식에 최적화된 모든 대사체계로 인하여 고인슐린혈증과 당뇨병이라는 질병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그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만년이라는 시간이 수백만년이라는 시간에 비해 적응하는데 있어서 너무도 짧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즉, 농경사회의 등장은 인류에게 축복과 저주를 함께 부여해준 사건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동양인의 경우엔 그나마 서양인에 비해 곡물식에 어느정도 적응을 잘 해왔다고 판단됩니다. 즉,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의 경우엔 육식, 곡물식, 초식, 과일식 등 이 모두에 골고루 잘 적응해온 매우 특별한 존재들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인간의 경우 육식을 위주로 하되 채소, 과일, 곡물 등을 적당히 겸하여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특별히, 한국인의 경우 곡물 섭취량을 한국인 평균의 절반 가까이 낮추는 대신 고기 섭취량을 1.3~1.5배 정도 늘리는 필자의 442 식단(건강하고 균형잡힌 식단에 대해서 (ft. 탄지단442, 지방산6631) (tistory.com))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요약 및 결론

치아 형태 외의 모든 관점에서 인간이 육식에 최적화되어 있는 존재로 판단되며 그렇기에 매 끼니마다 동물성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이 결핍되지 않도록 식단을 짜는게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70%를 넘는 현 대한민국의 식단체제는 이러한 점에서 문제가 많다고 판단되며 탄수화물 섭취량을 대한민국 평균의 절반 가까이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